'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18시간 조사…감찰 중단 경위도 수사

<앵커>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어제(21일) 검찰에 출석해 18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유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이 중단된 경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이) 오전 검찰에 출석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검찰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유재수/부산시 경제부시장 : (자산운용사 등 업체 관계자들에게 금품 받으신 것 사실입니까?) ……]

유 부시장은 3천만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했을 때 적용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유 부시장을 상대로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과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 운용사 등 금융위 감독을 받는 업체들로부터 자녀 유학비 등 금품을 받고 그 대가로 편의를 봐줬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금융위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유 부시장이 해당 업체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유 부시장은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일부 시인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부시장의 비위 혐의에 대한 조사와 함께 지난 2017년 유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이 중단된 경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지난 2월 청와대 윗선에서 감찰을 중단시켰다며, 조국 당시 민정수석 등을 고발한 상태여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부산시는 어제 유 부시장을 직권면직하기로 의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