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공공 조형물이 조폭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제(2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폭연상 춘천 조형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며 공공 조형물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조형물은 지난 9월 춘천시가 주최한 춘천조각심포지엄에 출품된 김원근 작가의 작품 '프러포즈'로, 현재 춘천 약사천 공원에 전시 중입니다.
작품을 보면 꽃무늬 와이셔츠를 입고 짧은 머리를 한 남자 조각상이 여자 조각상을 바라보며 꽃을 들고 있습니다. 춘천조각심포지엄은 홈페이지에 "오월의 내 사랑이 숨 쉬는 그곳 '춘천 가는 기차' 노래 가사처럼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형물은 작품 속 남성의 외형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강렬한 인상에 금목걸이를 한 남성이 조폭을 연상시킨다는 겁니다.
실제로 조형물을 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일부는 "조폭을 연상시키는 것 같아 흉물스럽다", " 밤에 보면 더 무서울 듯" 등의 반응으로 조형물이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순정만화 같은 조형물보다 현실성 있다", "실제로 보면 순박하니 촌스러운 덩치 좋은 아저씨 느낌 정도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공조형물 제작에 참여했던 춘천조각심포지엄 측은 "거친 삶을 살거나 험악해 보이는 우리 이웃들에게도 순정이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춘천조각심포지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