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비건 "내 상대는 北 최선희…협상에 의미있게 관여해야"

배준우 기자

입력 : 2019.11.21 04:26|수정 : 2019.11.21 04:26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자신이 부장관으로 인준받을 경우 비핵화 협상의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될 것이라며 '의미 있는 협상 관여'를 촉구했습니다.

비건 지명자의 공식 카운터파트는 현재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로, 두 사람은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제대로 재개되지 못하자 비건 지명자가 이날 자신의 승진을 계기로 북측 카운터파트의 '격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대북협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비건-최선희 라인'으로 체급을 높여 북·미간에 무게감 있는 비핵화 협상을 견인해 나가자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비건 지명자의 부장관 인준을 계기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추가로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한의 반응도 주목됩니다.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제1부상은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핵 문제 논의는 협상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협상하려면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