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예멘 반군 "한국 선박, 영해 침범 경고에 응답 안 해 나포"

최고운 기자

입력 : 2019.11.19 21:21|수정 : 2019.11.19 21:21


예멘 반군 후티가 한국 국적 선박을 포함한 선박 3척이 사전에 고지 없이 예맨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낸 성명에서 "예멘 해안경비대가 순찰 중 해당 선박이 영해를 침범한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경고하는 신호를 보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행위는 국제 해사법과 예멘의 주권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나포가 정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나포한 선박들은 살리프 항에 정박했다"면서 "선사 등 상대방과 연락하면서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예멘 반군은 국제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무장조직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자신을 공식 정부의 위치에서 영토, 주권과 같은 용어를 씁니다.

예멘 반군은 이 성명에서 한국 선적의 선박이라는 점은 적시하지 않았고 사우디아라비아 선적 예인선 '라비크-3'호를 부각했습니다.

예멘 내전에서 반군의 주적은 사우디입니다.

예멘 반군 지도부인 최고혁명위원회의 무함마드 알후티 의장은 트위터에 "예멘 근해에서 용의점이 발견된 선박들을 억류했다"라며 "예멘 해안경비대는 그 배의 선적이 침략자든 한국이든 제 할 일을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 소속의 배라면 법적 절차 뒤 석방될 것"이라며 "승무원들에 대해선 염려할 필요 없다는 사실은 보장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