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5억 원 안팎을 챙기는 한편, 이와 별개로 2억 원 가량의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해 조 대표의 차명계좌에 흘러 들어간 8억 원 가까운 부외자금이 대부분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사업상 갑을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는 등 범행이 무겁다고 보고 조 대표를 구속 상태로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뒤 지난 1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지난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