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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정착하기 좋은 미국 도시 1위는 시카고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11.15 11:16|수정 : 2019.11.15 15:06


미국 시카고가 '이민자들이 정착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꼽혔습니다.

포괄적 이민개혁을 추구하는 비영리 연구단체 '뉴 아메리칸 이코노미'는 '2019 도시 지표' 보고서에서 "시카고를 정착지로 선택한 이민자들은 미국 내 다른 어떤 도시의 이민자보다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센서스 데이터에 기반한 미국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지방정부 방침', '경제력 육성', '포용성', '커뮤니티 역량', '법적 지원' 등 5개 범주 51개 항목에 점수를 매겨 결과를 산출했습니다.

분석 대상 도시는 총인구 20만 명 이상, 외국출생 인구 1만 명 이상으로 이민자가 전체 인구의 최소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이민자에 대한 시 정부의 관여와 지원 면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5점 만점에 평균 점수 4.38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이 단체는 시카고가 이민서류 미비자와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제도(DACA) 수혜자 등을 위한 법률 지원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들에게 저가 주택과 소득 평등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위는 캘리포니아 남부의 출라비스타(4.33점)가 차지했고, 이어 3위 뉴저지 주 저지시티(4.30점),4위 샌프란시스코(4.25점), 5위 볼티모어(4.23점), 6위 뉴욕(4.03점), 7위 새너제이(3.93점), 8위 뉴어크(3.93점), 9위 애너하임(3.93점), 10위 오리건 주 포틀랜드(3.90점) 순이었습니다.

'뉴 아메리칸 이코노미'는 뉴욕 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가 이민개혁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고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목표로 미국 대도시 시장들과 사업가들을 모아 2010년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발표한 이 단체의 도시 지표 보고서에서 1위는 뉴어크가 차지했고, 시카고는 8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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