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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美 보호주의엔 반대 입장 표명

입력 : 2019.11.15 03:27|수정 : 2019.11.15 03:27


'브라질의 트럼프'로 일컬어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의 보호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의 무역 분쟁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보호주의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은 세계 모든 국가와 좋은 거래를 하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브라질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릭스가 지금까지 매우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국 간의 관계도 좋다"면서 "브릭스 국가들이 서로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개방과 자유무역협상 확대를 강조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나름의 실용주의적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브릭스 통상장관 회담에서도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주의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인된 바 있다.

통상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자유로운 국제무역을 위한 약속을 확인하면서 "WTO의 원칙에 근거한 다자주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WTO의 모든 회원국이 일방주의·보호주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개최국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 브릭스 정상들이 모두 참석했다.

전날 개별 정상회담과 만찬에 이어 이날은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하는 비공개 정상회의가 열리고, 회의가 끝난 후에는 '브라질리아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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