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1위 표를 획득했습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으로 88점을 얻어 2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선수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한 장이라도 받은 건 류현진이 최초입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습니다.
평균자책점에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에이스로 정규리그 개막전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선 데 이어 7년 연속 지구 우승에도 앞장섰지만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디그롬은 11승 8패에 평균 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200이닝 이상을 던진 데다, 내셔널리그 최다인 255개의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역대 11번째로 2년 연속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된 디그롬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받으며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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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톱 랭커 8명만 출전한 ATP 파이널스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이 4위인 다닐 메드베데프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나달은 3세트 게임스코어 5대 1에, 매치 포인트까지 몰려 패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날카로운 백핸드를 앞세워 5대 5로 균형을 맞췄고, 기세를 이어 타이브레이크에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어 2대 1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라파엘 나달/남자 테니스 세계 1위 : 솔직히 말해서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천 번에 한 번 정도 나올 만한 데, 오늘 제가 해냈습니다.]
1승 1패를 기록한 나달은 치치파스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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