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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장기화' 칠레, 페소화 가치 급락…불확실성 커져

이창재 기자

입력 : 2019.11.13 02:35|수정 : 2019.11.13 10:07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칠레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미쳤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페소화 가치는 1달러당 783.82페소로 전날보다 3%가량 급락했습니다.

2002년 10월의 달러당 761페소를 훌쩍 넘어서며 그 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장중 한때에는 달러당 800페소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런 장중 변동 폭은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산티아고 증시의 IPSA 지수는 장중 3% 넘게 급락하다가 낙폭을 줄여 1.63% 하락한 4,544.20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위가 격화한 이래 칠레 주가와 페소화 가치는 모두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마리오 마르셀 칠레 중앙은행 총재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조치가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칠레에선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돼 사회 불평등 전반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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