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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부 '최악' 산불 피해…"최소 3명 사망, 수천 명 대피"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11.09 19:58|수정 : 2019.11.09 19:58


호주 동부에서 대형 산불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동시 다발로 발생한 산불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소방관을 포함한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실종자와 사상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로 NSW주에서 이틀 새 주택 150채 이상이 파괴됐습니다.

일부 지역은 피해 집계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번지는 불길 탓에 주민이 집에 발이 묶였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으며, 소방 인력이 접근·구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산불 70여 건이 진행 중입니다.

세인 피츠시몬스 주 산불방재청장은 이번 산불이 근래 발생한 산불 중 '최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동부 퀸즐랜드주에서도 산불 피해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퀸즐랜드주 남동부 3개 마을에서 주민 6천여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이 주로 가뭄 지역에서 발생한 데다, 거센 돌풍과 35도에 이르는 폭염으로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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