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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증권사로부터 접대받은 의혹"…경찰, 수사 착수

고정현 기자

입력 : 2019.11.08 09:55|수정 : 2019.11.08 09:55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출입은행이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부적절한 접대와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금융기관 등이 달러나 유로 등 외화 확보를 위해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할 때 주간사로 선정된 증권사는 해외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경찰은 해외투자설명회(로드쇼) 과정에서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증권사로부터 부적절한 접대를 받고 주간사로 선정해 준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감사원은 수출입은행이 2014년부터 5년간 17번의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주간사 선정 절차를 무시하고 증권사를 사전에 내정했다며 관련 직원 2명을 징계하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주간사를 선정한 이후 로드쇼를 해야 하는데, "로드쇼를 먼저하고 그 로드쇼를 준비한 증권사를 주간사로 선정한 경우도 있다"는 내용이 당시 감사내용에 담겼습니다.

수출입은행은 "감사원이 지시한 직원에 대한 징계와 제도 개선은 이미 마쳤으며, 최근 인지한 경찰 수사에는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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