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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이란 우라늄 농축 재개에 "전 세계 압박 확대해야"

유덕기 기자

입력 : 2019.11.08 01:49|수정 : 2019.11.08 01:49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7일) 이란이 핵 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하는 4단계 조처로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한 데 대해 강력 규탄하며 이란의 핵 활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세계는 이란의 핵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란의 최근 핵 확대는 그 이웃 나라들의 주권을 약화하면서 국제사회로 하여금 그들의 폭력 및 테러를 받아들이도록 하려는 그 정권의 의도를 반영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이란의 최근 공격과 도발에 대해 마땅히 우려하고 있는 국제 사회의 일원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고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 확산 활동 확대는 이란이 급속한 핵 개발국으로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지금은 모든 나라가 그 정권의 핵 획득을 거부하고 압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 AEOI는 이날 모든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포르도 시설에 우라늄 가스 주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보수 매체 타스님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이란 핵 합의에 따라 금지된 포르도 지하시설 가동을 재개하자 유럽 국가들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사하는 등 이란 핵 합의가 결국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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