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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재, 남자평영 200m서 2분 09초 86…4년 묵은 한국기록 '경신'

권종오 기자

입력 : 2019.11.04 17:14|수정 : 2019.11.04 17:14


조성재(18세·서울체고)가 4년 묵은 남자 평영 200m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조성재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수영 국가대표 국외 전지훈련 중 출전한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6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09초86에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조성재는 비록 결승에 출전한 8명 중 4위를 차지해 시상대에는 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종목 한국 기록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최규웅이 2015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 기록(2분10초19)을 4년 만에 0.33초 단축했습니다.

조성재는 경기 후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올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는데 이번 국외 전지훈련을 통해 국제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다 보니 경기 때 긴장이 덜 됐다"면서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내년 도쿄올림픽 준비도 잘해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수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단체전인 혼성혼계영 400m 한국 기록도 새로 쓰였습니다.

혼계영 400m는 네 명의 선수가 100m씩을 맡아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레이스를 해 승부를 가리는 종목입니다.

혼성 경기는 네 명의 영자를 남자와 여자 선수 두 명씩으로 구성해 기량을 겨룹니다.

우리나라는 배영 이주호(아산시청), 평영 문재권(서귀포시청), 접영 안세현(SK텔레콤), 자유형 정소은(서울시수영연맹)으로 팀을 꾸려 3분47초9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자유형 영자만 달리해 출전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3분49초27)보다 1초35 더 빨랐습니다.

대표팀의 기록이 내년 5월까지 FINA 승인 대회에서 수립된 기록 중 상위 4위 안에 들면 한국에 도쿄올림픽 혼성혼계영 400m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이를 잘 알고 있던 대표팀 주장 이주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합에서 한국 신기록을 내 기쁘다"며 "모두 다 같이 고생한 만큼 올림픽 출전권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에서도 58초04로 러시아의 아리나 수르코바(57초78)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 하나를 더 목에 걸었습니다.

안세현은 "58초대의 기록은 아쉽지만, 후회 없는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결승에 함께 나선 박수진(경북도청)은 59초56으로 6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남자 배영 100m에서는 이주호가 54초31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남자 자유형 200m에 나선 양재훈(강원도청)은 1분48초41로 5위에 자리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고 한국 신기록 3개를 수립한 한국 대표팀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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