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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대형마트 종이박스 퇴출 '코앞'…"탁상행정" VS "환경 보호" 갑론을박

이소현

입력 : 2019.11.04 15:49|수정 : 2019.11.05 10:03


내년 1월 1일부터 중단되는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운영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간 대형마트들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무상으로 종이박스를 제공해 왔지만, 자율포장대 운영으로 포장용 테이프나 끈 등 플라스틱 폐기물이 과도하게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서만 연간 658t의 포장용 테이프·끈 쓰레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29일 환경부는 농협하나로 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4개 대형마트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이 협약에 따르면, 2~3개월 동안 홍보 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 1일부터 대형마트에서 자율포장대와 종이박스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대신 필요한 경우 종량제 봉투나 종이상자를 유상으로 제공하거나 장바구니를 제작, 대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한 번에 많이 장 보는 사람들은 55L짜리 대형 장바구니도 부족하다", "현장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다" 등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반대로 "박스 포장하는데 이렇게 많은 테이프와 끈이 필요한 줄 몰랐다", "불편하지만 환경을 생각해 습관을 바꾸겠다" 등 변화에 발맞추겠다는 의견 역시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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