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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내내 현장 지켰지만…'화성 초등생' 수색 연일 빈손

원종진 기자

입력 : 2019.11.03 06:39|수정 : 2019.11.0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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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한 30년 전 초등생 실종 사건 피해자의 유골 발굴 작업이 어제(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유족들은 그제 사전 수색 작업에 이어 어제도 현장을 지켰는데 성과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전 실종된 초등생 김 모 양의 유류품이 나온 경기 화성시의 한 공원.

이른 아침부터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요원들이 투입돼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나섰습니다.

금속탐지기 등 특수장비를 이용해 진행했던 사전 수색 작업에서 반응을 보인 지점을 중심으로 실제 땅을 파서 확인하는 겁니다.

30년 전 경찰로부터 유류품 발견 사실조차 듣지 못했던 김 양의 유가족들은 행여나 딸의 흔적을 볼 수 있을까, 해가 질 때까지 수색 현장을 지켰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그냥 그렇죠.]

하지만 하루 종일 이어진 발굴 작업에도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춘재가 김 양의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곳은 현재 아파트 단지로 개발돼 아예 수색이 불가능한 상황, 과거 유류품이 발견돼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는 이춘재가 시신을 버렸다고 지목한 곳에서 100m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살펴보지 못한 지점을 중심으로 발굴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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