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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변호사 "이춘재 자백, 범행 사실과 들어맞아"

백운 기자

입력 : 2019.10.30 22:45|수정 : 2019.10.30 22:45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 청구를 준비 중인 윤 모 씨가 3차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화성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 약 7시간 동안 윤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의 재심 청구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오늘 윤 씨와 함께 출석해 8차 사건 진범이 이춘재라고 확신하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춘재의 자백이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은 사진이나 기사를 통해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데, 그 모습이나 주변 현장이 말해주는 사실과 이춘재의 자백이 들어맞는다"며 "이춘재의 자백은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을 담고 있지만, 당시 윤 씨의 자백이 담긴 조서를 보면 너무나 황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의 경찰이 증거를 숨기거나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당시 경찰은 사건 현장의 모습을 10개월 뒤 윤 씨를 검거했을 때 왜곡했다"며 "윤 씨의 신체 상황(다리가 불편한 부분) 때문에 사건 현장과 모순이 됨에도 불구, 교묘하게 사후 조작한 정황이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그러나 당시 경찰과 지금의 경찰을 동일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경찰이 의지를 갖고 수사하려고 하는 만큼 윤 씨도 이들을 믿고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번 주 예정된 시사 프로그램 방송 후에 더 자세한 내용을 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준비해 온 화성 8차 사건 재심과 관련, 이르면 다음 주에 재심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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