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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고마워요" 한국 학생 1천500명, 美 글렌데일시에 손편지

권태훈 기자

입력 : 2019.10.30 12:41|수정 : 2019.10.30 13:19


서울 성북구 초·중·고등학교 학생 1천500여 명이 미국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도시에 감사의 뜻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했습니다.

30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청소년 대표 12명과 함께 현지시간 24일 우호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를 방문해 관내 14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1천500여 명이 쓴 손편지를 전했습니다.

학생들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글렌데일시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시장은 "잊을 수 없는 선물"이라며 성북구 14개 학교에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폴라 디바인 시의원은 "학교 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학생들의 마음이 더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손편지 쓰기는 지난 3월 자레 시나니언 전 글렌데일시장의 성북구 방문을 계기로 추진됐습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후 관내 학교를 방문해 역사 교육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이승로 구청장은 "귀국하면 각 학교로 직접 찾아가 감사장을 전하겠다"며 "성북구 아동·청소년이 쓴 편지 한 장, 한 장이 그 어떤 외교관보다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2013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됐습니다.

일본 측은 소녀상 설치를 막기 위해 2014년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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