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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20대 한국인, 흉기에 찔려 의식불명…"한국인 용의자 지목"

곽상은 기자

입력 : 2019.10.24 12:31|수정 : 2019.10.24 19:34


태국에서 20대 한국인 교민이 흉기에 마구 찔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오늘(24일) 새벽 1시 반쯤 태국의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한 도로에서 28살 한국인 A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지는 것을 현지인 택시기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흉기에 17차례나 찔리는 바람에 비틀거리며 자신의 BMW X5 승용차에서 나와 도움을 요청한 뒤 택시 앞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용차 뒷좌석에서는 현금 40만 바트(약 1천500만원)와 흉기, 장갑 등이 발견됐으며 핏자국이 선명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습니다.

A 씨는 장기 일부가 튀어나올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는 바람에 의식을 잃고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의식을 잃기 전 출동한 현지 경찰관에게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한국인 한 명의 사진을 보여주며 가해자로 지목했지만, 이름이나 인적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의 태국인 여자친구도 "얼마 전 알게 된 한국인과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국대사관은 A 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하고 현지 교민을 중심으로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영사협력원을 현장에 파견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일간 방콕 포스트는 현지 경찰이 피해자 차량에서 현금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개인적인 원한이나 사업 갈등에 따른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지 경찰은 "가해자가 최소 3명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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