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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보낸 김정은 친서…'김정일, 무기 포기 말라 유훈'"

유병수 기자

입력 : 2019.10.23 23:16|수정 : 2019.10.24 00:12


미국에서 전문 전기 작가가 집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책이 다음 달 발간된다고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는 다음 달 26일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합니다.

이 신문은 책 요약문을 인용한 기사에서 과거 백악관 선임 참모로 2명의 대통령을 보좌한 웨드가 이 책을 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및 참모들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부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책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났을 때 '인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질의 의미는 북한에 억류 중이었다가 2017년 송환된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등의 미국인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는 주장도 눈에 띕니다.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준 친서와 관련, 웨드와 논의하면서 "이 편지들을 보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슈너는 또 "김 위원장의 아버지는 절대로 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그 무기는 김정은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여기에서 '무기'는 맥락상 핵무기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새로운 아버지 같은 존재"지만 "비핵화가 쉽지 않은 전환"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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