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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공수처는 친문은폐처·반문보복처…文 정권 보위부"

이호건 기자

입력 : 2019.10.23 10:47|수정 : 2019.10.23 10:47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왜 끝까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눈치를 보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이 정권 그리고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집착이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문 대통령이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공수처에 대해 "친문 은폐처, 반문 보복처"라며 "결국 문재인 정권의 보위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안하다는 말씀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나"라며 "대통령의 연설문은 한 마디로 억울하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억울한 건 국민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과거 본인이 반대한 공수처를 이제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걸 보니 참 갸우뚱하다"며 "이 대표가 먼저 설명해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체계·자구 심사를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90일 더 심의해야 하는데도 29일 자동부의가 되는 것처럼 억지를 부린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법률 자문을 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여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모 의원께서 공수처가 있어야 황교안 대표 같은 사람을 수사한다고 했는데 한마디로 공수처가 있어야 누명을 씌울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공수처가 있어야 야당 대표를 잡아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인헌고 학생들이 서울시교육청에 정치편향 교사를 감사해달라고 청원한 데 대해 "왜 우리 아이들을 볼모로 정치교육을 하나"라며 "해당 교사를 반드시 중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올바르게 정치 저항에 앞장선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범죄 혐의가 있는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게 적절하느냐'는 질문에 "왜 범죄혐의가 있나. 수사 대상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저희 행위는 잘못된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행위"라며 "우리의 정치행위에 범죄행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어불성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대로 검찰에 출석해 저희당 입장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법원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법률과 양심에 따라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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