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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없는 방서 지적장애인 폭행 협의 재활교사들 검찰로 넘겨

허윤석 기자

입력 : 2019.10.22 18:18|수정 : 2019.10.22 18:18


경찰이 지적 장애인들을 폭행한 혐의로 재활 교사와 재활 시설 관계자들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활 교사 A씨를 구속하고 B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의 학대 행위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은 법인 관계자 C씨 등 4명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A씨 등 재활 교사들은 오산시 한 지적장애인 거주 시설에 근무하던 2016년부터 올해 2월까지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직접 때리거나 서로 폭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를 호소한 장애인은 32명입니다.

A씨 등은 주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시설 내 방에서 이런 짓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입소 장애인들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강제력을 행사했던 것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애인 인권단체 등은 재활 교사들의 학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월 오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지적 장애를 앓고 있다 보니 조사를 마무리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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