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의 마스크팩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단계를 발령한 끝에 1시간 40여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1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내 한 마스크팩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된 건물 2층 마스크팩 제조공장과 1층 자동차 부품 공장이 완전히 탔으며 인근 송풍기 공장으로도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불이 난 공장 주변에도 다른 공장 여러 개가 더 있었지만 더는 불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공장 근로자 60여 명은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당초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으로 알려졌으나 소방당국은 자동차 부품공장 건물 안에 함께 입점한 마스크팩 제조공장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정정 발표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공장 건물은 1층과 2층을 각각 다른 업체가 쓰는 형태"라며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은 2층 마스크 제조 공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10여 분 만인 이날 낮 12시 3분쯤 대응 1단계에 이어 3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소방장비 70대와 소방대원 17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또 경기 시흥 화학구조대 차량 3대도 지원받았습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합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만인 이날 낮 12시 49분쯤 대응 1단계로 낮추고 낮 12시 53분께 초기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이어 화재 발생 1시간 40여분만인 이날 오후 1시 35분쯤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안기남 인천 공단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초기 진화 후 화재가 더 번지지 않게 막았다"며 "공장 자체 안전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근로자 61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면서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는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