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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랜드마크 사자산에 '자유의 여인상'…도심 18곳 시위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10.13 14:51|수정 : 2019.10.13 17:12


홍콩 시위대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랜드마크로 유명한 사자산 정상에 '자유의 여인상'을 설치했습니다.

또 홍콩 시위대는 어제(12일)에 이어 오늘도 쇼핑몰 등 도심의 여러 장소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 수십 명은 오늘 이른 새벽 3m 높이의 '자유의 여인상'을 짊어지고 사자산 정상에 옮겼습니다.

이들이 설치한 '자유의 여인상'은 홍콩 시위대의 상징인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홍콩 해방, 시대 혁명'이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습니다.

'자유의 여인상'은 최근 홍콩 곳곳에서 벌어진 거리 시위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 적이 있으며,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시위 진압용 무기에 맞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여성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여인상'을 설치한 이들은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시위대의 용기를 북돋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2시부터 샤틴 지역 쇼핑몰인 뉴타운 플라자와 쿤퉁 지역 쇼핑몰인 apm 등지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시민 수백 명가량이 모여든 가운데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췬완 등지에서 게릴라식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홍콩 인터넷에서는 경찰 인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오늘 오후 도심 18곳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이자는 제안이 올라왔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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