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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사건' 장대호, 재판서도 "미안하지 않다"

곽상은 기자

입력 : 2019.10.08 13:23|수정 : 2019.10.08 14:14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38살 장대호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장대호는 이 자리에서도 피해자나 유족들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장대호는 오늘(8일) 오전 의정부지법에서 형사1단독 전국진 부장판사의 심리로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나온 장 씨는 재판장의 지시로 이름과 출생연도, 직업은 답했지만, 거주지 주소 등은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재판장이 "거주지 주소를 왜 답하지 않냐"는 물음에도 "답변하지 않겠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장대호는 이어 검찰의 공소 요지를 다 듣고서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손망치, 부엌칼, 톱 등 살해도구들도 모두 인정했습니다.

이어 재판장이 "피해자나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얘기를 왜 하지 않느냐"고 묻자 장 씨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한 가정의 단란함을 깼다는 데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면서 "재범 우려가 있다"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장대호는 지난 8월 8일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30대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훼손한 시신을 같은 달 12일 새벽 5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 원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에서 신상 공개가 결정돼 언론에 얼굴과 실명이 알려진 장대호는 취재진 앞에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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