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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아침 학생들 등교 시간에 한 초등학교에서 갑자기 방화 셔터가 일제히 내려왔습니다. 교실로 가던 9살 어린이가 그 아래를 지나려다가 셔터 밑에 깔리면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의 한 초등학교에 구급차가 출동합니다.
학교 복도에서 방화 셔터에 아이가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8시 반쯤.
갑자기 내려온 방화 셔터에 등교 중이던 9살 A 군의 목이 끼인 것입니다.
등교를 하기 위해 A 군이 이곳 교실 옆 계단을 지나가던 도중 셔터가 내려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바닥 가까이 내려온 방화 셔터를 엎드려 통과하려다 어깨에 멘 가방이 걸리면서 A 군이 빠져나가지 못한 것입니다.
[박경원/학교 대책위원회 관계자 : 셔터가 머리쯤 내려왔을 때 멈칫멈칫하다가 밑으로 해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갈 때 셔터가 계속 내려와서 피해자가 메고 있던 가방에 걸렸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A 군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학교 측은 사고 당시 행정실 직원이 방화문 기기 판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수동전환한 채 기기 판을 점검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종도/경남 김해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행정실 직원이) 대체 인력이다 보니 소방관련 명확한 지식이 없었겠지요. 그래서 매뉴얼대로 누르다 보니 오작동을 일으켰는지 학교 전체 12개 방화 셔터가 모두 내려온 것입니다.]
경찰은 학교 행정실 직원의 과실 또는 기기적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