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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국민 10명 중 7명 "자녀 반드시 아버지 성 따를 필요 없어"

이소현

입력 : 2019.09.30 10:16|수정 : 2019.09.30 10:16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자녀가 반드시 아버지 성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어제(29일) 전국 19~79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Pick] 국민 10명 중 7명 '자녀 반드시 아버지 성 따를 필요 없어  (사진=여성가족부 제공)조사 결과, 부성 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태어난 자녀의 성과 본을 원칙적으로 아버지를 따르는 현행 민법을 개선하고 출생신고 시 부모가 협의해 성과 본을 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이 70.4%에 달했습니다.

여성(77.6%) 찬성 비율이 남성(63.4%)보다 눈에 띄게 높았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Pick] 국민 10명 중 7명 '자녀 반드시 아버지 성 따를 필요 없어  (사진=여성가족부 제공)가족의 법적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현재는 혼인과 혈연관계만 가족으로 인정하지만, 앞으로 가족 범위를 사실혼과 비혼 동거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데 응답자 60.1%가 찬성했습니다.

또한 본인 또는 자녀의 결혼 상대로 입양된 자녀(79.1%), 한부모가족 자녀(78.3%), 다문화가족 자녀(74.7%), 재혼 가족 자녀(74.1%)를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부모가족(94.1%), 미혼부·모 가족(88.9%), 1인 가구(73.9%)에 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다양한 가족에 대한 국민들의 수용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1~27일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79세 일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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