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세계육상' 콜먼, 남자 100m 우승…9초76

이성훈 기자

입력 : 2019.09.29 08:45|수정 : 2019.09.29 10:52


우사인 볼트가 은퇴한 뒤 처음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미터에서 미국의 크리스천 콜먼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콜먼은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6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9초 76은 지난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볼트나 9초 58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2017년 런던 대회 우승자 저스틴 개틀린(미국)이 9초89로 2위에 올랐고, 안드레이 더 그래스(캐나다)가 9초90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대회 남자 100m에서 개틀린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콜먼은 2년 사이 '세계 최고'가 됐습니다.

예선에서 9초98로 전체 1위에 올랐던 콜먼은 준결선에서도 9초88로 가장 빨랐고 결선에서는 더 속도를 높여 9초76의 올 시즌 1위 기록이자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습니다.

콜먼은 9초81의 시즌 최고 기록을 보유해 '포스트 볼트 시대'의 선두 주자로 꼽혔지만 대회 직전 '불시 검문을 위한 소재지 보고' 규정을 어겨 1년 사이 3차례 도핑 테스트를 기피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미국반도핑위원회(USADA)는 최근 이 규정을 위반한 선수에게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내렸는데 콜먼도 같은 수준의 징계를 받으면 9월 27일에 개막한 2019 세계선수권 출전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USADA와 미국육상연맹이 징계를 유예하면서 콜먼은 도하 세계선수권 무대에 올랐고, 100m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