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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울산에서 석유제품 운반선이 폭발해 18명이 다쳤습니다. 큰 불은 잡혔지만 유독 가스 때문에 선박 내부 진입이 쉽지 않아 완전히 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위를 달리던 차 앞에서 갑자기 화염이 치솟고, 시뻘건 불기둥이 울산대교 위로 솟구칩니다.
[뒤로 뒤로 빨리빨리…뜨거워.]
선박에서 시작된 불은 불과 몇 초 만에 다른 선박에 옮겨 붙으면서 검은 연기도 짙어집니다.
무려 45대의 소방차가 물을 뿌려대지만 화염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까지 열기가 느껴질 뿐만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하고 있던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여정욱/목격자 : 펑 소리가 나서 옆을 보니까 불기둥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일단은 '살아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 동료를 데리고 피하고….]
불이 시작된 선박에는 선원 25명이, 불이 옮겨 붙은 다른 석유제품 운반선에는 2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강석종/해양경찰 : 저쪽 바깥에 '바우달리안'이라는 배(불이 옮겨 붙은 선박)가 있는데 그쪽에서 바다 쪽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려서 해경에서 함정으로 그 사람들을 다 건졌다고….]
[사고 선박 승선 외국인 선원 : 불이 시작된 선박과 옮겨 붙은 선박이 매우 가까이 있었습니다. 우리 배엔 11명 정도 있었습니다.]
배 두 척에 타고 있던 선원 46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구조된 선원 12명과 진화를 하던 해경과 소방관 등 모두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은 두 척의 선박이 연료 공급 중 폭발한 것으로 보고, 불을 진화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