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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인천 강화도에 모든 돼지들을 예방 차원에서 땅에 묻는 조치가 시작이 됐습니다.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주민들도 동의는 하면서도 착잡한 분위기인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강화도의 한 양돈 농가, 살처분이 끝나고 착용했던 의복 등 물품을 태우는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박시범/마을 주민 : (묻은 돼지는) 몇 년 되면 다 어디로 흘러가려나, 썩어서 어디로 가겠어….]
정부는 강화도에서 바이러스가 창궐 직전까지 갔다고 보고 예방 차원에서 강화도의 다른 돼지들도 살처분할 계획입니다.
모두 3만 8천여 마리입니다.
[이순희/마을 주민 : (병들지 않은) 성한 돼지도 다 가져다 묻으니까 아깝긴 아깝지만….]
주민들은 대체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결정을 존중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마을 주민 : 다 얼른 처분하고 깨끗하게 보상받아서 하는 것도 좋지….]
강화군은 태풍 '링링' 때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피해가 컸는데 돼지열병의 최대 피해 지역까지 됐습니다.
[강근수/마을 주민 : (태풍 와서) 내가 사흘을 복구했어. 이것도 다 날아가고….]
관광객 발길도 끊겨 대표 명소인 초지진에는 주말 관광객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매표소 직원 : 오늘은 288명이 왔는데 (평소 주말에는) 거의 500명 정도….]
평소 주말이었다면 이곳 대형 주차장이 관광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로 가득 했을 텐데, 지금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주차장 대부분이 텅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서울 이남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강화와 연결되는 연결통로 주변, 해안지방 모두를 포함해서 김포 전역의 소독과 방역을 강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양주시에서는 오늘(28일) 네 번째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앞선 세 번의 의심 신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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