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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암본섬 인근 해상 6.5 강진…20명 사망

박찬근 기자

입력 : 2019.09.26 23:11|수정 : 2019.09.26 23:11


오늘(26일) 오전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으로 암본섬과 스람섬 주민 2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에 따르면 사망자 중 일부는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졌고, 모래를 채취하다 파묻히거나 산사태, 심장마비 때문에 숨진 사람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람섬에서는 건설 현장 근로자 두 명이 2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유아도 포함됐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현지시각 26일 오전 8시 46분쯤 암본섬과 스람섬 사이 해상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앙은 스람섬 카이라투 군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8.2㎞입니다.

암본섬에서는 32.7㎞ 떨어져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8, 진원의 깊이를 10㎞로 발표했습니다.

강진 이후 여진이 70여차례 발생했고, 오전 9시 39분에는 암본섬에 더 가까운 지점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나, 주민 2천여명이 고지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암본섬 시내 다리에 균열이 생기고 파티무라 대학교 등 학교 건물과 예배당, 관공서, 주택 60여채 등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암본 등 말루쿠제도는 여행 자제 지역이라서 오늘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선교사는 없다"며 "혹시나 방문객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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