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Pick] 한밤중 침입해 물건 훔쳐 간 도둑…반려묘 '냥펀치'에 덜미

한류경

입력 : 2019.09.26 09:02|수정 : 2019.09.26 09:02


한밤중 가정집에 침입한 도둑이 반려묘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들은 번리에 사는 베스 카 씨가 약혼남과 2층 침실에서 자다가 도둑맞은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4월, 카 씨는 자고 있다가 이상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몰래 집에 들어온 도둑이 같이 있던 약혼남의 휴대전화를 훔쳐가 자신을 조롱하기 위해 건 전화였습니다. 이에 화들짝 놀라 집을 살핀 카 씨는 난장판으로 변한 집을 보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도둑 맞은 물건들만 200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카 씨는 우연히 벽에 묻은 핏자국을 발견했습니다. 반려묘 '투슬리스'도 평소와 다르게 다리를 절뚝이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카 씨는 평소 낯선 사람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투슬리스가 도둑을 할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습니다.
잠든 사이 침입한 도둑…반려묘 덕분에 검거된 사연이후 경찰은 DNA 분석을 통해 혈흔의 주인이 18살 고너 고튼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용감하게 달려든 반려묘 덕분에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얻어낸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카 씨의 집에서 추가로 발견된 고튼의 지문과 얼굴에 선명하게 남은 긁힌 자국을 토대로 경찰은 고튼을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고튼은 이미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저지른 상습범인 데다가 마약 중독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법원은 고튼의 각종 범죄 전력을 고려해 징역 3년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Beth Carr, 픽사베이)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