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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4차 조사서도 '범행 부인'

곽상은 기자

입력 : 2019.09.24 19:10|수정 : 2019.09.24 19:10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56살 이모 씨에 대해 나흘 만에 대면조사를 재개했지만 또다시 자백을 받는 데 실패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오늘(24일)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이 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4차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이끌어낸 공은경 경위도 프로파일러로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 연쇄살인사건 가운데 3개 사건의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당시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이 씨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경찰청·경찰서에서 프로파일러 6명을 차출해 이 사건에 투입하는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이 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밖에도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원과 9차 사건 당시 용의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을 목격한 전모 씨 등 목격자들을 찾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버스 안내원과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전 씨의 소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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