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일어난 광산 댐 붕괴사고와 관련, 13명이 기소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산개발업체 발리 관계자 7명과 컨설팅 회사 투브 수드 관계자 6명 등 13명을 문서위조와 허위진술 등 혐의로 기소했다.
연방경찰 관계자는 "80여 명의 증언 청취와 30여 차례의 조사를 통해 문서위조와 허위진술을 입증할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브루마지뉴 댐 붕괴사고는 지난 1월 25일 발생했다.
이 사고로 249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됐으며, 지금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브루마지뉴 댐 붕괴사고의 사망자는 브라질에서 일어난 재난사고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2011년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 4개 도시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506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1967년엔 동부 상파울루 주 북부 해안도시인 카라과타투바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436명이 숨졌다.
브루마지뉴 댐 붕괴사고가 초래한 환경재앙은 역대 최대 규모다.
환경 전문가들은 복구 비용이 최소한 500억 헤알(약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댐 붕괴사고 이후 브루마지뉴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는 '절망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브루마지뉴 시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보건소 등을 통해 우울증 치료제를 찾는 주민이 급증하고 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이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 브루마지뉴 시에서 '절망적 선택'을 한 사례는 39건 보고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23%(9건) 늘었다.
39건 가운데 남성은 11명, 여성은 28명이었다.
실제로 목숨을 잃은 주민은 3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우울증 치료제 소비량은 60%, 신경 안정제 소비량은 80%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