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자신을 구해준 은혜를 잊지 않았던 코끼리가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은'을 해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온라인 미디어 굿뉴스네트워크는 케냐의 야생코끼리 로이크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연은 가뭄이 극심했던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2006년, 생후 5개월이었던 코끼리 로이크는 무리에서 낙오돼 케냐 북부의 한 초원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황폐한 초지 가운데 버려진 로이크는 그대로 굶어 죽을 뻔했지만, 다행히 케냐의 야생동물 보호단체(SWT)가 발견해 구조됐습니다.
이후 로이크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살며 자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몇 년 후 로이크는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지만, 자신을 구해준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듯 종종 센터를 찾아왔다고 합니다.그리고 지난 1일, 로이크의 방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뜻깊었습니다. 바로 자신이 낳은 아기 코끼리 '릴리'를 데리고 사육사들 앞에 나타난 겁니다. 새로운 가족을 소개하는 로이크의 모습에 사육사들은 흐뭇하게 웃으며, 아기 코끼리 '릴리'의 얼굴을 어루만져 주었다고 합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내가 이 단체에 후원하는 이유다. 코끼리를 잘 돌봐줘서 고맙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유튜브 dswtke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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