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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42조 원 기부하고도 올해 재산 19조 원 증가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09.18 15:25|수정 : 2019.09.18 16:26


억만장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화수분은 주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게이츠는 순자산이 1천60억 달러(126조 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게이츠를 둘러싼 의문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음에도 재산이 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의 기부액은 350억 달러(41조 7천억 원)를 돌파했으나 순자산은 올해 들어서도 160억 달러(19조 원)나 증가했습니다.

게이츠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현금이 풍족한 곳에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결을 밝혔습니다.

"투자할 때 사용하는 전략은 주식에 60% 이상을 넣어두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게이츠의 재산 가운데 60% 정도는 주식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컨설팅업체 캠던웰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가계의 재산 가운데 주식 비율은 평균 3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이츠의 재산은 금융 전문가인 마이클 라슨이 게이츠의 가족 업체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재산이 증식하기 때문에 게이츠는 세계 최대의 가족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저개발국을 주요 대상으로 교육·보건·개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게이츠는 부자들에게 더 많은 비율의 세금을 물리는 부유세가 신설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세제 중 부유세와 가장 유사한 게 상속세라며 세율을 수십 년 전 수준인 55%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론도 소개했습니다.

게이츠의 신념대로 빌 앤드 멜린다 재단은 불평등 해소를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재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 개발 목표'가 지속적 불평등 탓에 차질을 빚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속가능 개발 목표는 유엔이 빈곤·질병·교육·기후변화·전쟁 등 인류 보편 난제를 2016년부터 2030년까지 해결하겠다며 세운 목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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