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생산시설 두 곳을 타격한 무인기 공격이 이란에서 시작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배후설'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이런 보도를 뒷받침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이번 공격을 위한 근거지였다는 사실이 관련 정보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은 해당 정보를 사우디와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의 직접 소행 또는 연루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우디 관리들은 미국이 이번 공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단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공한 것은 아니라며, 미국의 정보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란이 이번 석유시설 공격에 드론 20여 대와 10여 발의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정보를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ABC뉴스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20대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BC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크루즈 미사일이라고 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은 리야드에서 기자들에게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에 사용된 무기들은 이란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이번 공격과의 연관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란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때에 알게 될 것이지만, 지금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이란이 공격 주체라고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