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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화장하고 등교한 중학생 얼굴에 걸레질한 中 교사 '논란'

조도혜 PD

입력 : 2019.09.16 17:35|수정 : 2019.09.16 17:35


화장한 학생 얼굴에 걸레를 문지른 교사의 영상이 공개되며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구이저우성의 한 중학교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한 남교사가 걸레로 추정되는 검은색 천으로 여학생 얼굴을 마구 문지르고 있습니다. 뒤에 있던 학생들도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데요, 모두 화장하고 등교해 걸린 학생들입니다.

교사는 양동이에 담아놓은 물에 걸레를 잠깐 헹군 뒤 다시 다른 학생의 얼굴을 닦아냅니다. 영상을 찍으며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교사는 "눈꺼풀이 빨간색이야. 올해는 저 색깔이 유행인가 보네"라고 언짢은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화장하고 등교한 중학생 얼굴에 걸레질한 교사 '논란'이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교사의 행동이 적절한가, 나아가 학생들이 화장해도 되는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학생들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도 없냐. 화장실에 가서 직접 지우게 하면 되지 않느냐", "화장하는 건 나도 반대하지만 교사의 대처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에 "교사는 할 일을 했을 뿐",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줬다"며 지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대처하는 과정에서 선을 넘었다"며 일부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화장을 금지한다고 말해도 아이들이 듣질 않는다"며 "이렇게 한 다음부터는 화장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이 부모가 돈 벌러 도시로 떠나고 시골에 남겨진 아이들"이라며 "우리는 이런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유튜브 South China Morning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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