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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사이버 공격" 주장…트럼프 "곧 거래 중단"

손석민 기자

입력 : 2019.09.05 07:44|수정 : 2019.09.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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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곧 완전히 끊을 거라고 받아쳤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의 실타래가 더 엉키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의 상징이 되다시피 한 화웨이를 향해 경고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화웨이가 미국 국가 안보에 우려의 대상이라며 곧 거래를 완전히 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화웨이는 국가 안보에 우려 사항이며 군과 정보기관에 커다란 걱정거리입니다. 때문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곧 완전히 끊을 것입니다.]

오는 11월 18일까지인 미국 기업의 화웨이와의 거래 허용 시한을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앞서 화웨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으며, 미 연방수사국, FBI가 회사 직원들에게 미국의 정보원이 되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일련의 조치들은 부도덕하며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시장경제 원칙에도 반한다고 거들었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국력을 이용해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미국의 관행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화웨이를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쓰겠다는 미국의 의도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씨티은행은 내년 미국 대선 때까지 미중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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