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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총탄이 든 편지가 배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 나가라는 위협 문구도 적혀있었습니다.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도쿄 미나토구의 주일 한국 대사관에 발신인이 적혀 있지 않은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수신자는 이수훈 전 주일대사.
대사관 담당 직원이 우편물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봉투 안에서 권총 탄환으로 보이는 금속성 물질을 발견했습니다.
동봉된 편지에는 "총을 여러 정 갖고 있다", "한국인은 나가라"는 위협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극우 단체들의 혐한 집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호입니다.
[우익단체 집회 (지난 6월 27일, 도쿄) : 한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
최근 한일 갈등을 반영한 듯 강제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사관에 항의문과 오물이 든 우편물이 배달된 적은 있었지만 총탄이 배달된 것은 처음입니다.
주일 한국 대사관은 곧바로 관할 경찰서에 해당 우편물을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도쿄 경시청은 현재 발신인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공관이 안녕·안전뿐만 아니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측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서 그제(1일) 오후에는 한국 대사관 앞의 철제 우편함을 주먹으로 쳐서 찌그러트린 우익 단체 고위 관계자가 일본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