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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화마 속 쓰러진 주인 곁 끝까지 지킨 강아지 '뭉클'

조도혜 PD

입력 : 2019.09.03 11:31|수정 : 2019.09.03 11:31


화마 속에서도 끝까지 주인 곁을 지킨 강아지 사연이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5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80살 주인의 충성심 넘치는 강아지 '프리스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2주 전, 필라델피아 저먼타운의 한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뜨거운 불길 속에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80살 남성이 2층 부엌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집에 불났는데 안 도망가고 쓰러진 80살 주인 옆 지킨 강아지그런데 그 옆에 반려견 프리스키가 쓰러진 주인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직 의식이 있었던 강아지는 얼마든지 위험을 피해 도망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겁니다.

안타깝게도 주인은 이미 병원으로 이송되고 얼마 뒤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구급대원들도 겨우 프리스키를 동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게 조처했습니다.
집에 불났는데 안 도망가고 쓰러진 80살 주인 옆 지킨 강아지프리스키는 검사 결과 연기 흡입으로 인해 폐가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종일 산소호흡기 통을 차고 링거 주사를 맞으며 회복에 최선을 다했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결국 프리스키도 며칠 뒤 주인을 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집에 불났는데 안 도망가고 쓰러진 80살 주인 옆 지킨 강아지이후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프리스키가 주인이 걱정돼 따라갔을 것", "천국에서는 행복하길"이라는 등 두 사람의 명복을 빌어주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redpawrel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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