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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거짓과 선동의 만리장성 쌓아"

김정인 기자

입력 : 2019.09.03 10:16|수정 : 2019.09.03 10:17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청문회장과 검찰 조사실에서 완전히 무너질 거짓과 선동의 만리장성을 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기자들의 짤막한 질문에 장황한 변명·기만·감성팔이만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법으로 정해진 인사청문회 제도가 있는데도 감히 추악한 발걸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능멸했다"며 "위법과 특권, 반칙의 삶을 살아온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가겠다는 길마저 편법과 특권"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할 법정 기한이 남아 있는데도 청문회 무산을 서둘러 선언하고 조 후보자에게 이러한 자락을 깔아준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능멸 콘서트의 보조자 역할에 충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대국민 미디어 사기극을 하는 데 언론을 이용했다. 오만한 권력을 앞세워 언론을 업신여겼다"며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 국민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스스로 공소장에 쓰일 많은 이야기를 실토했다"며 "공정 수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리는 특검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특검의 대상에는 부실한 검찰 수사도 당연히 포함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을 낱낱이 고발하는 대국민 언론간담회 갖는다"며 "뻔뻔한 거짓의 실체를 분명히 짚어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아직 법정 기한이 남아 있고, 청문회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 열흘의 시간을 허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라도 청문회가 열릴 수 있도록 재송부 기한을 넉넉하게 주는 게 최소한 양심 있는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대국민 변명쇼 하나로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기어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순간 우리 정치는 회복할 수 없는 격랑에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임명 강행은 문재인 정권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한국당 역시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정치가 그 비극의 길로 가지 않도록 대통령과 여당이 선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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