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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냐후 "이스라엘 지키는데 무엇이든 할 것"

입력 : 2019.09.03 04:02|수정 : 2019.09.03 04:02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무슨 조처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충돌과 관련, "우리는 어제 단호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며 "우리는 군인들의 안전뿐 아니라 국민의 안보를 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 안보를 지키는데 필요한 것은 바다, 육지, 하늘에서 무엇이든 계속할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정밀 미사일 위협에 계속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언급하며 "베이루트(레바논 수도)의 벙커 안에 있는 남자는 왜 그가 벙커에 있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나스랄라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 조직이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를 통해 미사일 1발이 이스라엘군 차량을 향해 날아가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이 동영상에서는 미사일로 인한 폭발로 공중에 거대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지역이 평온했지만,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하루 전인 1일 오후 대전차미사일 여러 발을 이스라엘군 기지 등을 향해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포탄 약 100발을 마룬 알-라스 등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으로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차량 1대를 파괴했고 차량 탑승자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군은 인명피해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드론(무인 항공기) 사건 등으로 각을 세워왔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2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으로 들어온 이스라엘 드론 2대 중 1대가 추락했고 다른 1대는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의 지도자 나스랄라는 지난달 31일 야전 지휘관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스라엘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중동의 숙적인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비난한다.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 창설됐으며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은 2006년에 한 달 정도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당시 양측에서 1천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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