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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연일 고강도 대응…지하철에도 특공대 체포조 투입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09.01 14:11|수정 : 2019.09.01 15:46


어제(31일) 홍콩에서 민주화 요구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가운데 홍콩 경찰이 최정예 특수부대인 '랩터스 특공대'를 지하철 객차 안에 투입해 시위대를 대거 체포했다고 중화권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간 홍콩 경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지하철 역사 안으로 후퇴한 시위대를 쫓아 검거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홍콩 정부의 시위대 강경 대처 선회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콩 경찰은 어젯 밤 몽콕 지역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역사 안에서 미승인 불법 집회 참가해 파괴, 경찰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4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측은 시위대가 역사 내부를 파괴하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의 인터넷에서는 프린스 에드워드 역사 내부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과 사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에서는 '랩터스'(raptors)로 알려진 특수경찰 부대원들이 정차한 지하철 객차 안에까지 들어가 마스크를 쓴 시위대를 체포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정예 경찰이 과격 시위대를 쫓아 지하철역에 들어가 곤봉으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때리고 그들에게 최루액을 뿌리며 체포에 나섰다"며 "전례 없는 폭력과 혼돈의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야권은 경찰이 공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의 람척팅 의원은 성명을 내고 경찰이 시민 안전을 무시하고 과도한 힘을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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