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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영변서 낮은 수준 활동…원자로 가동 징후는 없어"

박하정 기자

입력 : 2019.08.31 06:40|수정 : 2019.08.31 06:40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차량이 포착되는 정도의 활동은 있지만 원자로 가동 징후는 없다고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현지시간 30일 전했습니다.

38노스는 "8월 중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은 영변 핵시설에서 이뤄지는 낮은 수준의 활동만을 시사한다"면서 "원자로 가동의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는 지난 4일 위성사진을 볼 때 5MW 원자로 동쪽 도로에서 4∼5대의 차량이 포착됐다가 13일에는 2대만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성사진으로는 그 목적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차량의 움직임 같은 낮은 수준의 활동이 있다는 겁니다.

실험용 경수로(ELWR) 옆 도로에서도 목적을 알기 어려운 물체들이 몇몇 목격됐습니다.

ELWR 서쪽 건물에서는 공사가 계속되고 있고 건물 앞 공간에는 방수포로 덮인 2개의 더미가 보였습니다.

건물 외관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볼 때 이 더미는 내부 작업용으로 추정된다고 38노스는 밝혔습니다.

우라늄농축공장 인근의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RPF) 관련 건물들은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이며 차량과 미확인 장비가 2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나타났습니다.

이 건물들의 역할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RPF와 도관으로 연결돼 있고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육불화우라늄(UF6) 생산에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지적했습니다.

핵시설 옆 구룡강에서는 여름철 폭우에 따라 강 수위가 높아지다가 25일엔 댐 방수로가 열린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말 국회 정보위원회에 "영변 5MW 원자로는 지난해 가동이 중단됐으며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는 없지만 우라늄 농축시설은 정상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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