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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으로 美 기업 '신음'…81% "무역 긴장 탓 타격받아"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08.30 10:55|수정 : 2019.08.30 10:55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손실과 타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비영리 기구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 81%가 올해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 내 사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73%보다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느끼는 미국 기업이 늘었음을 뜻합니다.

무역전쟁의 영향 중에선 중국의 대미 관세로 매출 감소를 꼽은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응답 업체 중 37%는 중국 측 파트너가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우려하는 것 때문에 자신들의 중국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사업 전략에서 중국이 최우선순위라는 응답은 14%였으며, 우선순위 5위 안에 든다는 응답은 68%였습니다.

중국 사업이 수익성이 있다는 응답도 97%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사업체를 중국 외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87%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향후 중국 시장의 사업 환경에 대한 전망은 악화했습니다.

응답 기업 중 37%가 향후 12개월 동안 중국 시장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 응답인 21%보다 상승한 것입니다.

중국 시장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51%였으며,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12%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 220여 곳을 상대로 지난 6월 이뤄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3천 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내달 1일과 오는 12월 15일부터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레이그 앨런 USCBC 회장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미국 내 일자리를 지탱하고 창출한다"며 "중국에서의 차질은 미국에서도 차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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