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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아마존 산불 조금씩 줄고 있어…서서히 진정"

입력 : 2019.08.30 00:17|수정 : 2019.08.30 00:17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이 조금씩 줄고 있으며 전체적인 상황이 서서히 진정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산불 사태가 확산한 이후 관련 기관을 총동원해 '브라질 녹색 작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불 발화 지점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 진화 작전을 지휘하는 군 관계자들은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아마존 보호 시스템 관리운영센터(Censipam)'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최근 수일간 발화 지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면서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아마존 산불이 언제쯤 완전 진화 단계에 들어설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Censipam의 자료를 보면 산불이 많이 발생한 지역은 혼도니아, 아마파, 파라, 마라냥 주 등이며 지난 25∼26일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3일 군병력 동원령에 서명했다.

동원령은 1개월 동안 유효하며 국경 지역과 원주민 보호구역, 환경보호구역 등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국방부는 모두 4만4천여명의 군인이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한다고 밝혔고, 경제부는 군병력 동원과 산불 진화를 위해 3천850만 헤알(약 115억 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부터 60일간 전국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방역 활동처럼 환경 당국의 특별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불을 지르는 행위는 처벌받게 된다.

한편, 아마존 지역 주지사들의 요청에 따라 부패 수사를 통해 조성된 이른바 '반부패 기금' 가운데 일부를 산불 진화와 삼림 복구에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의회에서 이미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가운데 연방대법원이 곧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사법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부패 수사를 진행하면서 정치인과 공무원, 기업인들이 받은 뇌물을 압수하거나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부패 연루 인사들이 횡령한 공금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국고에 환수했다.

이를 통해 25억 헤알(약 7천358억 원)을 조성했으며, 주지사들은 이 가운데 최소한 4억 헤알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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