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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전신마비 장애인 방치해 굶어 죽게 한 요양사 징역형

이소현

입력 : 2019.08.29 09:27|수정 : 2019.08.29 11:42


전신마비 장애인 방치해 굶어 죽게 한 요양사 '충격'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자신이 돌봐야 할 장애인을 방치해 아사에 이르게 한 요양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리버풀 지역에서 가정방문 요양사로 일해온 56살 트레이시 버로우가 저지른 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7년 2월, 버로우는 43살 줄리 클리워스 씨의 집을 방문해 나흘 동안 하루 30분씩 돌보기로 계약했습니다. 클리워스 씨는 뇌졸중으로 전신 마비가 된 중증 장애인이라 요양사의 도움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버로우는 클리워스 씨 집을 방문하기로 한 시각에 자신의 집에서 쉬면서 몸이 불편한 고객을 방치했습니다. 그동안 몸을 꼼짝할 수 없는 데다 호스로만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었던 클리워스는 그대로 굶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틀째 되던 날 혼수상태에 빠진 클리워스는 그대로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버로우는 "약속 시각에 맞춰 클리워스의 집 앞에 갔지만 불이 모두 꺼져 있었다"며 "병원 진료가 안 끝나서 클리워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계약 자체가 취소된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망을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버로우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무를 무시하고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 결국 피해자의 죽음을 불러왔다"며 “사망한 피해자는 침대에 무기력하게 누워서 자신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징역 3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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