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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산불 3주째…브라질-프랑스 정상은 '감정 싸움'

배준우 기자

입력 : 2019.08.28 12:31|수정 : 2019.08.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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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3주째 화재가 이어져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브라질과 프랑스 정상이 지원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미 아마존 지역에 발생한 산불을 막기 위해 주요 7개국 정상이 24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먼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하면서 나를 모욕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6월 G20 정상회의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한 것이 거짓말이라고 비난한 걸 가리킨 것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두 나라 정상 부부 비교 사진에 댓글을 달며 마크롱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집이 불타고 있는 것이라며 아마존 산불을 G7에서 다뤄야 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에 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권 침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의 언쟁이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은 브라질을 감싸고 나섰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뒤늦게 군병력 4만 4천 명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아마존에선 지난 주말에만 1천100건이 넘는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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