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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비아리츠 G7 정상회담 폐막…주요 이슈서 논의 진전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08.27 02:33|수정 : 2019.08.27 05:49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7개국 정상들이 이란 핵합의 유지 노력의 중요성과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 시간 26일 G7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 파기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로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G7 정상회담의 의장인 마크롱 대통령은 폐막 기자회견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진행하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마크롱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과 관련해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기술적 논의가 시작됐고 일부 논의에 실효성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받아들이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자신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의 이런 언급에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마크롱은 이번 회담을 종료하며 한 페이지짜리 성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G7은 성명서에서 이란 핵 문제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해법 마련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특히 G7 국가들은 개방되고 공정한 세계 무역과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성명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불공정 무역관행을 없애고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공동선언 형식이 아니라 G7을 대표해 의장국인 프랑스 대통령이 발표한 성명이라는 점에서 G7 정상들 간에 주요 이슈에서 이견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성명 내용과 별도로 미국과 프랑스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갈등의 위험을 피하자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프랑스의 글로벌 IT 기업들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 방침 발표 이후 미국이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보복관세를 경고하는 등 양국이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두 정상은 타협안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퀘벡 G7 정상회담에서 정상들 간의 극심한 이견으로 공동선언을 도출하는 데 실패한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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