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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야, 그렇게 운전하면 방해되잖아"…여성 운전자에 폭언한 교통경찰

입력 : 2019.08.26 18:22|수정 : 2019.08.27 09:06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한 교통경찰이 '교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시민에게 폭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교통정리 과정에서 시민에게 폭언한 교통안전계 A 경위에게 인사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한 도로에서 교통정리 중이던 A 경위는 여성 운전자 B 씨에게 "그렇게 운전하면 교통에 방해가 된다"며 폭언을 했습니다.

이틀 뒤 B 씨는 직접 구로경찰서를 찾아 청문감사관실에 민원을 넣었고,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도 증거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B 씨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신호가 바뀌어 주행했고, 앞에는 두 대의 차량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던 중 교통경찰관이 제지하길래 차량의 창문을 열었더니 (경찰이) '야, 그렇게 운전을 하면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잖아. XX'이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왜 욕을 하냐는 제게 (해당 경찰관은) '말을 안 들을까 그렇지'라는 어이없고 기분 상하는 반말까지 했다"면서 "꼬리물기를 자주 하는 차들이 많은 상습 정체 구간이었지만, 신호등이 적색도 아니었고 꼬리물기를 하려는 의도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구로 경찰서는 A 경위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위의 잘못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경고 및 인사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은 정직, 소통, 협력 정신으로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 "블랙박스가 있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신지수 에디터)
(사진=픽사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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